정부가 조선인 노동자 등을 추모하는 사도광산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23일 결정했다.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추도식 관련 제반 사정을 고려하여 24일 예정된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그러면서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추도식을 둘러싼 양국 외교당국간 이견 조정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치 않아 추도식 이전에 양국이 수용 가능한 합의에 이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추도식에 일본 대표로 참석하기로 한 인물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고, 이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당초 우리 정부는 오는 24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의 아이카와 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정부 대표로 박철희 주일대사 등을 참석시킬 예정이었다. 또 강제징용 피해자 유가족 11명도 추도식에 참석할 계획이었다.일본 외무성은 전날 '이쿠이나 아키코' 정무관이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정부가 그간 요청해왔던 차관급 정무관이 참석하는 것이었지만, '이쿠이나' 정무관이 2022년 8월 15일 일본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인물이 일제 강제노역으로 고통받은 조선인 노동자를 추모하는 행사에 일본 정부 대표로 오는 건 현장에 참석할 한국인 유족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러 파병' 북한군 전선 넓히나 "우크라 점령지에도 나타나"
러시아 쿠르스크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군이 최근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하르키우에도 나타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22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우크라이나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북한군 '기술 자문들'이 도착했다고 전했다.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의 방문 목적은 아직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북한군은 모두 러시아 군복을 착용했고, 러시아군과는 별개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외국인 병사들이 러시아 부대에 섞여 있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아울러 북동부의 주요 전선인 하르키우에서도 북한군이 목격됐다.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는 "무선 감청 결과 하르키우에 북한군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다만 마리우폴과 하르키우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군의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CNN은 "북한군이 쿠르스크 이외 지역에 나타난 건 전선에서 러시아 동맹국의 존재감이 더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동안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 기습을 통해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주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추후 북한군이 투입 범위를 우크라이나 영토 내부까지 넓혀 전쟁에 더 깊숙하게 개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우크라이나와 서방은 현재 1만1천명 안팎의 북한군이 전선에 배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힘 "'한동훈·가족 명의글' 1천68개 중 비방글은 12건"
최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비방글이 올라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국민의힘이 게시글 1천68개를 전수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23일 공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동훈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글은 161개였고, 이 중 12개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위 높은 욕설과 비방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대표 측은 이를 '동명이인'의 글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나머지 907개는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글이었다. 이들 중 언론사의 사설과 기사가 250개, 격려성 글이 194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 반대나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사퇴 촉구 등 단순 정치적 견해 표명이 463개였다.핵심 당직자는 "한 대표와 이름이 같은 글 작성자도 당원인데, 대통령을 향한 욕설이 있다고 해서 범죄자 취급을 하면 곤란하다"며 "정책위의장 사퇴를 촉구한 게시글도 내용을 보면 수위가 높지 않았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글 작성자에 대한 당무감사를 해야 한다는 친윤(친윤석열)계의 요구에는 "당적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는 정당법상 압수수색 영장 발부, 법원이 요구할 경우, 선거관리위원회가 확인하는 경우 밖에 없다"며 당무감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다만,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정당법에 따라 당원 명부 확인이 어렵다는 친한계 입장에 대해 "정당법은 외부에서 당원 명부를 열람하려 할 때 적용되는 것"이라며 "정당의 당원 명부 내부 열람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명태균 "대선 때 쓴 황금폰 갖고 있다" 구명 로비 시도
공천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명태균 씨가 최근 자신의 변호사들에게 "검찰이 찾는 '황금폰'을 내가 갖고 있다"면서 이를 불구속 협상에 사용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23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명 씨는 지난 8일 검찰 조사를 받다가 쉴 때 변호사들에게 "지난 대선 때 쓰던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며 "대통령실과 창원지검을 상대로 나를 구속하지 않고, 매달 생활비를 주는 조건으로 협상하면 휴대전화를 내놓겠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된다.'황금폰'은 명 씨가 지난 2022년 3월 대선 기간을 포함해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사용한 휴대전화로, 검찰은 이 휴대전화에 명 씨와 윤석열 대통령 간 통화 녹음 파일이 있을 것으로 보고 휴대폰을 찾고 있다.이에 명 씨는 대통령실과 검찰을 상대로 자신의 불구속을 보장해 주면 이 휴대전화를 제출하겠다고 협상을 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변호사들은 이런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실제로 나서지 않았다고 한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21일 연 첫 회의에서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중지를 정부에 촉구하기로 결정했다.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22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전날 열린 1차 비대위 회의 내용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가장 큰 결정사항은 내년도 의대 모집 중지를 정부에 촉구하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내년도 의대 모집 중지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며 "3천명을 교육할 수 있는 환경에서 갑자기 6천명, 7천500명의 의대생을 교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정부가 이를 무시하면 의대 교육 환경은 파탄으로 갈 것이며, 후유증은 10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비대위는 다른 의결사항으로 '정부의 의료 농단에 맞서 싸워 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 '전공의·의대생은 물론 의대교수·개원의·봉직의 등 의료계 전 직역을 하나로 모아 의료농단 저지를 위해 싸울 것' 등의 내용도 의결했다.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의료 정책이 "선무당과 눈먼 무사가 벌이는 의료 농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그는 "윤 정부는 사회 각 분야 문제점을 깊게 이해하고 정교하게 개선하는 게 아니라 눈먼 무사처럼 마구 칼을 휘둘러 왔다"며 "대통령 주변에는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중층적 규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된 조언을 하는 선무당 경제학자도 많다"고 주장했다.또 "정부는 사태를 해결할 생각 없이 시간만 끌고 있다"며 "해부학 실습 등 기초의학과 병원 임상실습은 파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윤 대통령, 한덕수 국무총리,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 박민수 복지부 차관 등을 거론하며 "이들은 편하게 지내고 의대생과 교수들만 10년 이상 후유증을 앓을 것"이라고도 했다.이어 이런 것들이 정부의 무모한 정책을 수용할 수 없는 이유라며 "합의할 수도 없고, 합의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으며, (합의하면) 저들에게 면죄부만 줄 것"이라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비대위는 끝까지 이들과 여당의 죄과에 대해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과 관련해 지역 대학생들이 대자보를 통해 지지의 뜻을 보탰다.대구·경북 통합 대학생 위원회는 최근 지역 대학 교정에 게재한 '아직도 행정통합이 남 일이라 생각합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통해 "인고의 시간 끝에 대구경북 행정 통합을 위한 공동 합의문이라는 큰 발걸음 하나를 내디뎠다"라고 했다.대학생들은 "대구경북이 역사상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온 곳이지만 현재는 옛말이 됐다"며 "시대의 흐름을 무시하며 변화를 두려워한 찬란했던 대구경북의 역사는 끝을 맞았다"라고 짚었다.이어 "청년은 고향을 떠나, 꿈을 위해, 생계를 위해, 취업이라는 명목 하에 가족, 친구를 등지고 고향을 떠나야했다. 만약 대구경북에 꿈을 펼칠 기회가 있었다면 달라졌을 이야기"라고 했다.이들은 "행정통합의 결과가 어떨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의 정체기를 돌파할 수 있는 또 한번의 변화에 중요한 키라는 것은 분명하다"라며 "올바른 방향의 통합이라면 적극적인 지지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대구경북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더 이상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우리 청년의 미래를 위해, 삶의 터전인 고향을 위해 우리 모두 통합에 대한 목소리를 외쳐본다. 변화는 필요하고, 그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은 우리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때 평소 배운 바를 실행한, 학문적 바탕의 의리정신을 근간으로 목숨을 던져 인의를 실천한 선비들의 삶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학술발표회가 열렸다.(사)경북유교문화원(이사장 이재업)이 23일 경북유교문화회관에서 '국난 극복기의 임청각 문중'을 주제로 한 '제14회 처사의 삶 학술발표회'를 마련해 나라가 어려움에 처 했을때 임청각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살펴봤다.임청각 문중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등 나라가 위기에 닥치자 임청각의 주인인 이명(李洺)의 증손인 이부원(李復元)의 아들 5형제가 안동에서 창의한 의병에 참여해 의병활동에 투신했으며, 경술국치 이후 나라를 일제에 빼앗기자 석주를 비롯해 3대에 걸쳐 9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가문이다.이날 학술발표회에는 이재업 이사장과 이창수 고성이씨 법흥문중 종손을 비롯한 고성이씨 문중 대표들과 경북 명문명가 종손들과 유림단체 대표, 권기창 안동시장과 정복순·김정림 안동시의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임노직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은 경북 북부지역 의병 활동과 실증적 사례를 중심으로 국난 극복기 임청각 문중 사람들의 활동에 대해 발표했다.그는 "안동 고성이씨 문중의 '이적'(탑동파 파조 이복원의 셋째 아들)이 안동열읍향병의 진용에서 군관으로 보직되고, 정유재란 시기 화왕산성 의진에 참여해 동고록에 입록된 '이지'(임청각 이부원 오형제의 첫째 아들)의 실천적 행위는 국난 위기상황에서 처사적 삶의 진정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국가적 위기 상황에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고성이씨 가문의 지식인은 의무와 충성심에 기반한 실천적 행동으로, 절의정신과 주자학적 정치 이상이 좌절되는 현실에 대한 실천적 행위"라 덧 붙였다.한편,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등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때 한 집안의 5형제가 모두 의병활동에 참여한 보기드문 사례를 남겼던 '임청각 오형제'와 의병장 고경명과의 인연 등도 새로운 관심이다.임청각 이부원의 오형제 가운데 첫째인 '이지'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형제를 이끌고 김해 의진에 가담했다. 정유재란시에는 곽재우 의진에 들어 화왕산성 수성에 참여했다.둘째인 '이준'과 셋째인 '이적'은 김해 의진과 곽재우 의진 활동과 함께 의병들과 함께 안동에 주둔했던 명나라 군에 대한 지원활동에 크게 공헌해 '군자감창봉'에 각각 제수됐다. 넷째 '이형'과 다섯째 '이율'도 '충의위'와 '군자감첨정'에 제수되기도 했다.권기창 안동시장은 "임청각은 우리 민족이 자랑스러워 해야 할 역사적 장소다. 국난 극복시기 임청각 문중의 용기와 결단력, 의생정신은 단순히 과거 유산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교훈과 영감을 준다"고 축하했다.이재업 (사)경북유교문화원 이사장은 "임청각 문중은 멀리는 고려말 홍건적의 난때 부터 가까이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호국의 발자취가 실로 혁혁하다. 그 중에 역사적 조명이 덜된 임진왜란 당시 의병에 투신했던 '임청각 오형제'의 사례를 좀 더 주의 깊게 살피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무부 장관 후보자로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62)를 지명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 미국 언론은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 측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베센트는 대선 기간 대선자금 모금부터 경제 연설문 작성, 경제정책 초안 작성까지 기여한 인물이다.고인이 된 트럼프 당선인의 동생 로버트 트럼프와의 우정을 통해 30년 동안 트럼프 가족을 알고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베센트는 그간 '트럼프 책사'로 불리는 스티브 배넌의 팟캐스트 '워룸'에 출연해 향후 10년간 정부 지출을 1조달러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이유다.아울러 WSJ에 게재한 기고에서도 "재무부가 역사적 수준보다 높은 금리로 단기채를 1조달러 이상 발행해 미국 국채 시장을 왜곡했다"거나 트럼프 당선인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온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선 "왜곡된 인센티브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바이든 행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인 IRA는 전기차, 풍력,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수백억 달러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등의 형태로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전 사위인 서모 씨의 특혜 채용 의혹 수사와 관련한 검찰의 참고인 신분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22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정숙 여사가 검찰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전주지검에 불출석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참고인은 법적으로 출석 의무가 없고, 현재 진행되는 검찰의 수사가 근거 없고 무리한 정치 탄압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앞서 검찰은 김정숙 여사에게 오는 25일부터 29일 중 참고인 조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 부부의 딸 다혜 씨에 대한 금전 지원 등을 확인하기 위함이다.검찰은 지난달 다혜 씨 측에도 세 차례에 걸쳐 참고인 조사 출석을 통보했지만 이를 거부했다.
YS 9주기 추모식 與 "변화와 혁신" 野 "권력 저항"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9주기 추모식이 22일 국립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렸다.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여야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면서도, 여당은 "낙오자 없이 달려가자"며 변화와 혁신에, 야당은 "불의한 권력에 대한 저항"을 강조했다.추모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주호영 국회부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대통령실에서 홍철호 정무수석이 참석했다.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손자인 김인규 대통령실 행정관 등 유족이 추모객을 맞았다.우 의장은 추모사에서 "독재에 맞선 대통령의 삶은 눈부신 민주주의의 역사 그 자체"라며 "하나회를 해체하고 금융실명제를 단행하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현실에 뿌리내릴 기틀을 세웠다"고 말했다.또한 "김 대통령은 큰 정치를 실천한 정치인"이라며 "'국민을 늘 두려워하라'고 당부했고, 국민이 아니라고 하는 일은 사과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고 했다.그는 "김 전 대통령은 '타협이 없으면 정치가 없는 것이고, 정치가 없으면 모든 것이 없다'고 말했다"면서 "지금 우리 정치 현실에 큰 울림을 준다"고 말했다.한동훈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가는 첫 발걸음을 뗐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출발도 직접 해냈다"며 "권위주의와 부정부패 청산을 통해 대한민국이 현대적인 '자유민국'으로 다시 태어날 밑거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이어 "김 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힘차게 달려갑시다'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이러한 김영삼 정신을 계승한 정당"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혁신을 김영삼 정신에 맞게 과감하게 추진하고 그 과정에 모두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박찬대 원내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불의한 권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고 문민정부의 초석을 놓았다"며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등의 개혁을 통해 국가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업적을 이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또다시 심각한 위기다. 그러나 잠시 퇴행하는 것처럼 보여도 다시 진보할 것으로 믿는다"며 "김 전 대통령이 보여준 불의한 권력에 대한 저항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굳은 의지를 굳게 새기겠다"고 말했다.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인 김덕룡 추모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김 전 대통령은 지금 여야 정치인이 과연 부끄럽지 않게 처신하고 있는지 묻고 있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가 달라지고, 여당이 달라지고 야당이 크게 변화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채상병 국조' 착수…여야 특위 위원 선임 요청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를 향해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위해 "오는 27일까지 국정조사 특위 위원을 선임해달라"고 요청했다.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뜻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 안에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 절차에 착수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우 의장은 "(여야의 명단제출) 이후 계획서를 채택하게 된다. 정기국회 내에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 1일 시작한 정기국회는 오는 12월 10일 회기가 종료될 예정이다.우 의장은 정기국회 내에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하겠다고 표명하면서, 여당에 국정조사 참여를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27일까지 특위 위원 선임이 이뤄질 경우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계획서를 상정하고 야당 단독으로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이에 대해 우 의장은 "제가 28일에 상정하겠다고 명확히 얘기하는 게 아니다"라며 "(야당 단독처리가 아니라) 여당에서도 참여하기를 권하고,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만 답했다.우 의장이 민주당 출신이므로 야당이 주장하는 국정조사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의장은 무소속으로 여도, 야도 아니다"라고 했다.그러면서 "중간에 서서 합의가 안 되면 아무것도 못 하는 의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민 편에서 국민 알권리 충족에 역할을 해야 한다"며 "채 상병이 순직한지 1년 4개월이 지났다. 국가가 나서서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밝히는 것은 지체할 이유가 없는 마땅한 책무"라고 강조했다.그는 "그동안 국정조사는 여야 합의로 실시된 점을 두고 고심했다"며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야 합의의 목적과 국정조사의 선결 조건인 국민 요구와 동의는 이미 충분히 확인됐다"고 주장했다.앞서 우 의장은 18일 여야에 채상병 국정조사 관련 입장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에 찬성했지만, 국민의힘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경북 구미시가 오는 23일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전시관 부속동에서 '새마을24시 마을돌봄터' 개소식을 연다.이곳은 경북도 최대 규모이자 돌봄과 문화공간이 결합된 최초의 24시 마을돌봄터다.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권리보장원의 기술 자문을 받아 2년 간의 준비 끝에 문을 열게 됐다.돌봄터는 크게 AR융합 돌봄공간인 '놀잼길'(211㎡)과 스토리영어·독서문화공간인 '책숲길'(301㎡)로 나뉜다.놀잼길에는 파도 맵핑, AR클라이밍·스포츠 시설과 수면실 등이 마련돼 아동의 정서적 안정과 활동을 돕는다. 책숲길은 트리하우스와 도서공간, 영어 학습실, 1인 미디어실 등을 갖춰 아동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공간으로 설계됐다.구미시는 이곳에 돌봄 전문 교사 7명을 배치해 안심 돌봄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그밖에도 지역 인적 자원을 활용해 원어민 생활영어, 바이올린, 요리 등 다양한 강좌를 무료로 운영할 계획이다.심야 시간에도 안전한 이용을 위해 경찰서·소방서·자율방범대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자원봉사자와의 연계를 통해 만족도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운영시간은 평일 24시, 휴일 오후 6시까지다. 하루 3회차(오전 1회, 오후 2회)로 운영된다.회차당 최대 수용인원은 45명이다. 평일 방과 후 정기 돌봄 대상자 20명을 제외한 나머지 이용자는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구미시에 사는 아동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23일부터 '북하다' 앱을 통해 하면 된다. 운영의 안정성을 위해 학기 중 평일에는 단체 위주, 휴일 및 방학 중에는 개인 위주로 돌봄을 제공한다.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는 전국 최초로 24시간 야간 연장과 주말 운영이 가능한 마을돌봄터를 운영하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며 "아동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돌봄시설 확충과 저출생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부당대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며 수사 대상 역시 확대되는 가운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추진해 온 종합금융그룹 도약이라는 목표가 이번 부당대출 사태로 인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이사들은 이날 오후 우리금융 본사에서 정례 이사회를 열고 조병규 우리은행 은행장 연임이 어렵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금융 이사들은 조병규 은행장의 실적 등 리더십은 인정하지만, 부당대출 사건이 확대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임기 만료 후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조병규 은행장을 피의자로 전환한 만큼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인식이 깔린 것이다.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는 별도 롱리스트(1차 후보군)나 숏리스트(적격 예비 후보군)없이 최종 후보격으로 다음 주 중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여기에 더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22일 이번 부당대출 사태의 핵심 인물인 손태승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손 전 회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이다. 검찰은 지난 20일부터 손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이어왔다.특히 검찰은 임종룡 회장과 조 은행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이 부당대출을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8일에는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당시 임 회장과 조 은행장 사무실은 물론 실무 관련 부서 대부분이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피의자로 전환된 조 은행장에 대한 검찰의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데, 검찰의 조 은행장 수사 결과에 따라 임 회장 역시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결국 임 회장 역시 수사 방향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수밖에 없게 된 것. 문제는 이 경우 임 회장이 지금까지 추진해 온 종합금융그룹 도약이라는 목표 역시 이루기 힘들다는 의견이다.임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과 동시에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후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키며 증권업에 재진입하고, 생명보험사 인수합병을 추진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는 모두 쉽게 결정하거나 추진할 수 없는 굵직한 사업들이다. 특히 금융당국의 승인도 필요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또 주요 경영진에 대한 리스크가 큰 만큼 계획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고 말했다.한편, 검찰과 우리금융 문제를 긴밀히 협조 중인 금감원은 별도로 부당대출 의혹을 조사하면서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문제로 지적된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에 대한 적정성도 검토 중이다.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의 파업으로 인해 대구지역 일부 학교의 급식 차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22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파업에는 조리실무원 등 지역 전체 교육공무직의 8.7%에 해당하는 718명이 참여했다.파업으로 인해 밥 대신 빵과 우유로 급식을 대체하고 있는 교육기관은 유치원 4곳과 초등학교 44곳, 중학교 21곳, 고등학교 11곳 등 모두 80곳으로 집계됐다. 일부 학생은 도시락을 지참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돌봄전담사가 파업에 참여한 초등학교 2곳에는 대체 인력이 투입됐다.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여성노동조합의 각 지부로 구성된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방학 중 비근무자 상시 전환, 상시근무자 자율연수 도입, 방학 중 비근무자 퇴직금 산정 개선, 유급 조합원 교육 확대 등을 단체교섭 사항으로 시교육청에 요구하며 지난 21일부터 이틀에 걸쳐 파업에 들어갔다.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중 300여명은 이날 시교육청 앞 분수대에서 집회를 열어 근로조건 등을 촉구했다.
올 수능 경북 수석 현역 의대생…'메이저 의대' 재도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경북지역 수석은 현역 의대생이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수능 가채점 결과 휴학 후 수능에 재도전한 의대생 A씨가 국어‧수학‧영어‧탐구 과목 원점수 총점 398점(400점 만점)을 받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과학탐구영역 지구과학에서 한 문제만 틀리고 모든 영역에서 만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입시업계는 이 점수는 서울대 등 메이저 의대 지원이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경주고를 졸업한 A씨는 현재 경북지역 의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의대 정원 증가에 반발하며 휴학한 현역 의대생이 이른바 '메이저 의대'로 옮겨가기 위해 대거 수능에 참여할 것이란 '연쇄 이동'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이와 관련,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반수생은 9만3천명으로, 지난해 8만9천여 명보다 4천명 증가했다"며 "그중에는 휴학한 의대생이 상당수 포함됐을 것"이라고 했다.다만, 이는 학교나 학원에서 학생들의 가채점 성적을 취합해 분석한 성적으로, 다음달 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공식적으로 성적이 나오면 달라질 수도 있다.
'안동 마이스산업 활성화' 심포지엄…관광 홍보전략 제안
(사)한국관광서비스학회는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경북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안동 마이스산업 활성화 방안 심포지엄'이라는 주제로 '2024년 제36차 (사)한국관광서비스학회 융복합 관광 심포지엄'을 가졌다.학회는 이날 심포지엄을 통해 안동시의 마이스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 지역 특색을 살린 스토리텔링 마케팅 전략을 논의, 안동시 관광 관련 정책 제안과 참가자 간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또, 안동시 마이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국 대학생 관광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함으로써 관광 관계자들과의 교류·산학관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문화관광 콘텐츠 홍보전략을 제안하는 기회로 삼았다.조문식 학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안동시의 마이스산업 발전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실질적인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임유정 앰앤티 코리아 대표가 '안동 마이스산업 활성화 방안', 김인석 왜관시장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장이 '로컬 스토리텔링 및 마케팅 방안'에 대해 각각 기조발표 했다.이들은 ▷안동시 마이스산업 수용태세 점검과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활성화 방안 모색, ▷마이스 트렌드 분석과 안동 특화 마이스 상품 개발을 통한 지역주민과의 상호교류 활동 지원, ▷지역주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안동 마이스 콘텐츠 홍보전략 마련, ▷안동의 로컬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마이스 마케팅 방안 개발 등을 제시했다.이어 이호길 경운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의승 한국여행엑스포조직위원장, 도현래 경성대 글로컬문화학부 교수, 손삼호 (사)한국관광서비스학회 부회장, 송섭규 경북대 관광학과 교수, 여주희 안동시의회 의원 등이 열띤 토론을 폈다.김의승 위원장은 "앞선 발제에서 안동국제컨벤션센터의 입지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접근성 개선도 시급하지만 무엇보다 안동만이 할 수 있는, 지역특화를 살릴 기획이 절실하다"며 "지금의 시설과 입지에서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유교문화, 슬로우관광, 한국의 생활 등 대표 행사와 전략적 홍보 방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송섭규 교수는 "관광도시 브랜딩과 관광개발 등 정책입안은 기성세대가 하고, 이를 즐기는 수용자들은 대부분 MZ세대들이다. 이 때문에 탈역사·탈전통이 필요하다"며 "다른 곳에서 경험할 수 없는 안동만의 독특한 경험,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여주희 의원은 "안동시에서는 마이스산업 활성화를 위해 예산지원을 확대하고 있고, 접근성 향상을 위해 안동 도심과 도산권을 연결하는 도로망 확충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역의 시그니쳐를 위한 생태계를 육성하고,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마이스 네트워크 조성 등 산업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 덧 붙였다.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ㄷ여대, 걸러내고 싶다" SNS글 논란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이사장이 최근 동덕여대 사태를 겨냥한 듯 "이 대학 출신은 걸러내고 싶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이우영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덕여대로 연상되는 '서울 ㄷ여대'를 언급하며 "블라인드 채용 제도라 할지라도 가능하다면 이 대학 출신은 걸러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그는 해당 글에서 선물로 받은 '매너의 역사'라는 책을 소개하며 신입사원 채용에 관해 인재경영부서에 "인성, 직장 매너에 관한 객관적 측정을 강화하고 채용 프로세스에 포함하도록 주문했다"고 적었다. 산업인력공단은 최근 일반직, 연구직 신입사원을 선발해 12월부터 2주간 연수과정을 운영한다.이 이사장은 소개 말미에 "최근 서울 ㄷ여대 학생들의 교내 시설물 파손, 지워지지 않는 비가역적 낙서, 교수님이나 행정직원분들에 대한 폭력적 언행, 설립자 동상 훼손 등에 관한 뉴스를 접하며 블라인드 채용 제도라 할지라도 가능하다면 이 대학 출신은 걸러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이어 "아들을 둔 아비 입장에서 이 대학 출신 며느리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그러면서 "큰 며느리는 남녀공학 대학 출신의 반듯한 성품이고, 막내아들이 최근 사귀고 있는 여친도 남녀공학 대학 출신의 참된 사람이라 다행"이라며 여대 자체를 폄훼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로 이후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동덕여대에서 일어난 상황을 보며 일부 폭력 등에 대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다 보니 표현이 적절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학생분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이어 "남녀존중문화는 저의 경영지론이니 이번 상황의 지혜로운 해결을 통해 동덕여대가 더 발전하길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치킨집 갑질' 중구청 공무원, 檢 송치…"협박성 발언 인정"
지난 6월 대구 중구의 한 치킨집에서 맥주를 바닥에 쏟으며 협박성 발언을 한 40대 공무원이 검찰에 송치됐다.대구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9일 40대 중구청 직원 A씨를 협박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중구청 동료 직원 3명과 함께 중구 한 치킨집에 방문해 맥주를 바닥에 쏟고 업주에게 '망하게 해주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중구청이 A씨와 함께 고발한 다른 공무원 1명은 협박성 행위가 인정되지 않아 무혐의 처분됐다.중부경찰서 관계자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가 '망하게 해주겠다'는 취지의 협박성 발언을 한 것이 인정돼 검찰에 송치했다"면서도 "다만 A씨가 자신이 공무원이라는 점을 언급한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앞서 중구청은 지난 6월 '치킨집 갑질 논란'을 일으킨 공무원 4명 중 2명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자체 감사 결과 공무원들의 협박 혐의가 인정될 수 있으며, 치킨집 업주와 해당 공무원들의 진술이 엇갈려 경찰 조사가 필요하겠다는 판단에서다.중구청 관계자는 "검찰에서 수사 결과가 나오면 추후 인사위원회가 열려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A씨는 현재 근무 중"이라 밝혔다.한편, 사건 이후 점주가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장사를 접겠다고 밝힌 해당 치킨집은 현재 폐업했고, 그 자리에 다른 가게가 들어섰다.
대구정책硏 "500억 규모 섬유패션기업 50곳 육성해야"
대구의 기반 산업인 섬유패션산업 재부흥을 위한 청사진이 나왔다.대구정책연구원은 21일 '대구 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 전략(안)'을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대구지역 내 섬유패션산업 사업체 비중은 전체 제조업의 16.6%를 차지하며 부가가치는 1조3천321억원에 이른다. 종사자 수도 2만6천397명에 이른다.섬유패션산업의 중심성 순위를 평가한 결과 서울에 이어 전국 2위로 여전히 중심지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매년 섬유패션산업 관련 기능이 약화되고 있으며, 특히 노동생산성은 서울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이에 대구정책연구원은 섬유산업 대전환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가 역점 육성하는 5대 미래신산업과 대구경북신공항 건립과 맞물리는 혁신의 골든타임이 도래했다는 것이다.연구원은 6대 전략으로 ▷'5+T(Textile)' 미래신산업으로의 대전환 ▷대구 파워풀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 개발 ▷그린‧첨단소재‧디지털 전환 ▷테크산업형 인재양성 및 메가 연구개발(R&D) 기반 구축 ▷대구국제섬유박람회+대구섬유패션제품쇼핑페스타 접목 ▷세계시장 진입 인증 지원 등을 제안했다.5+T 미래신산업은 고강도 섬유 복합재와 나노섬유를 활용한 인공피부, 로봇 보호 섬유,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 개발, 반도체 클린룸 소재 등 첨단 산업과 연계 가능한 첨단 소재에 초점을 맞췄다. 또 SPA 브랜드의 경우 대구 기업이 대거 참여해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개발한다는 구상으로 산학연 중심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진 디자이너의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섬유산업 혁신을 위한 R&D 활성화를 목적으로 컨트롤 타워를 마련한다는 계획도 이번 프로젝트 전략에 포함됐다. 이밖에 현행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를 섬유패션테크박람회로 승격하고 대구섬유패션쇼핑페스타 행사와 접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연구원은 이번 섬유패션 르네상스 기대효과로 전국 생산유발효과 5조1천534억원, 부가가치유발 1조7천124억원, 취업유발 3만3천103명 등의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위해 500억원 규모 이상의 지역 섬유패션기업 50곳을 오는 2030년까지 육성해야 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이날 기자 설명회에서 "대구에 뿌리를 두고 있는 섬유 산업은 여전히 큰 저력을 지니고 있다"며 "섬유는 첨단 소재 산업으로 잠재력이 높고 활성화 했을 때 신산업과 연계를 통한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속도감 있는 계획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 북구의 한 신축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준공을 앞두고 아파트의 임시사용승인을 반대하고 나섰다.21일 대구 북구 침산동 더샵프리미엘 입주예정자들은 북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아파트의 임시사용승인 반대를 촉구했다. 456세대 규모의 해당 아파트는 당초 지난 9월 입주 예정이었지만 공사가 3개월 지연되면서 지난 14일에야 사전점검을 실시했다.이들은 "2020년부터 4년 간 공사가 이어졌음에도, 아파트 공사는 사전 점검일이 임박해서 급하게 이뤄졌다"며 "구청은 주민 안전을 확보하고자 임시사용승인에 엄중함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사전점검 과정에서 나온 하자에 대한 우려도 적잖은 상황이다.사전점검을 다녀온 박모(39) 씨는 "바닥 수평이 맞지 않거나, 벽지 도배, 배수 상태가 좋지 않은 모습을 발견했다"며 "부실 시공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임시사용승인이 날까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3개월 공사가 지연된 탓에 입주를 앞둔 주민들은 각종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행사 측에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2020년 청약을 통해 계약했다는 이모(32)씨는 "9월에 전세 계약이 만료돼 6개월 된 아기와 월세방을 전전하고 있다"며 "건설사에서 보증을 서서 빌린 중도금 이자만 3개월 동안 7~800만원이다. 공사 지연으로 이 모든 피해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힘들다"고 토로했다.입주 예정자들은 "행정 기관이 아파트 건축의 전체적인 안전 특별 감사를 시행해야 하며, 시행사는 입주 지연에 따른 손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와 관련, 북구청은 시행사가 사용검사신청 등 절차를 진행해야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아직 해당 아파트에 대한 사용검사신청이나 임시사용승인신청이 접수된 바 없다. 다음 달 초 쯤 접수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절차에 따라 검사를 진행한 후 판단하겠다"며 "사업 주체에 입주 예정자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등 중재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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